[연예]<여자만세>에서 채림의 상대역 맡은 새내기 황현준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4시 06분


"저 친구 누구야? 어디서 많이 봤는데…."

지난 21일부터 새로 바뀐 SBS <이홍렬쇼>에 새로 가세한 얼굴중 유독 튀는 인물이 한 명 있다. 황현준(21). 178cm, 64kg의 적당한 체격에 얄미울 정도로 깔끔한 얼굴이 표인봉, 클놈, 이동우 등 개성 강한 개그맨들 사이에서 눈에 확 띤다.

분명 방송 경험이 일천한 새내기가 분명한데, 그의 얼굴이 유난히 우리의 눈에 친숙한 까닭은 왜일까?

김현정의 히트곡 '너 정말'의 뮤직비디오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한강다리를 뛰던 젊은이. 그리고 그녀가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때 중반에 나와 랩을 멋지게 구사하는 주인공이 바로 황현준이다. 이정현의 '와' 뮤직 비디오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김현정의 뮤직 비디오까지 출연했고, 의외로 팬들의 반응이 좋아 아예 방송에 함께 나가게 된 운 좋은 친구. 이때 그의 깔끔한 마스크를 눈여겨 본 <이홍렬쇼>의 제작진이 그를 캐스팅했다.

CF 모델로 출발해 이제는 래퍼로, 토크쇼의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연기자. 최근 이 바람을 이루어 다음달 1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수목 드라마 <여자 만세>에 캐스팅됐다. 극중에서 채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소지섭과 라이벌이 되어 사랑싸움을 하는 인물이 그가 맡은 역할. 아직 지명도나 인기 면에서 소지섭이나 상대역인 채림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홀가분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가 끝날 쯤에는 '눈에 익은 얼굴'에서 '황현준'이란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알려야죠."

아직 얼굴에는 앳된 모습이 가득하지만, 연기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다. 그의 꿈이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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