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연기휴업' 배용준, 내년초 SBS 드라마로 복귀.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4시 10분


"요즘 뭐하고 사나?"

1년 가까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배용준에 대한 시청자의 의문이다. 인기와 연기, 그리고 카리스마를 고루 갖춘 몇 안되는 남자 연기자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용준은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마지막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올해 초 SBS <경찰특공대>에 캐스팅돼 촬영을 하다가 배역에 대한 의견차이로 도중 하차한 이후에는 아예 방송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물론 다른 스타들도 대개 일정 기간 쉬는 경우가 있지만, 배용준의 휴식은 예상 외로 길어 거의 1년이 다 돼간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낳고 있다. 매니저와의 불화설, 연기포기 등 '연기휴업'에 대한 소문도 많다.

하지만 배용준은 이런 세간의 궁금증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 학교 공부와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올해 뒤늦게 성균관대 예술학부 영상학과에 입학해 1학기때 장학금까지 받은 그는 '간판 따러 간 것 아니냐'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지우려는 것처럼 정말 단단히 마음먹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연기활동을 재개할 때 필요한 몸을 만들어놓기 위해 공부 못지 않게 운동도 꽤 신경을 쓴다고 한다.

그의 공백이 예상외로 길어진 것은 당초 올 해 목표했던 영화계 진출이 불발로 돌아갔기 때문. 작품을 고르는데 신중하기로 소문난 배용준은 높은 출연료보다는 연기할 맛 나는 '궁합이 맞는 작품'을 찾다가 시기를 놓쳤다.

내친 김에 올해를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정한 그는 내년 초 SBS 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컴백 후 긴 휴식에서 오는 인기 공백과 유지태 원빈 등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후배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해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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