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 결혼정보업계 M&A-CEO이동 등 변화바람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42분


결혼 정보업계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100∼300%씩 고속성장하고 있는 이 업계에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한국의 ‘중매시장’은 연간 1000억원대. 이 가운데 3분의 1을 선우 듀오 닥스클럽 피어리 에코러스 등 선두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인수합병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은 온라인 결혼정보업체인 닥스클럽. 이 회사 유재천 대표(39)는 “이달 안에 오프라인 기반이 잘 갖춰진 업계 수위의 업체와 인수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형 포털사이트업체 기간망사업자 등 3, 4개의 온라인업체들도 사이트 내에서 운영해오던 ‘미팅사업’을 확대해 결혼정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내의 인력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선우의 이웅진 사장과 함께 이 업계의 ‘스타’로 군림해온 듀오의 우승표씨(33)가 최근 듀오와 결별하자 그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려는 관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듀오측은 CEO를 공개채용하고 있으며 이밖에 선두업체의 기획 광고 마케팅 담당자 10여명이 올해 들어 회사를 옮겼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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