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6호선 개통 11월후로…업체부도로 완공 차질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55분


시공업체의 부도로 일부 역사의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서울 지하철 6호선(본보 22일자 A29면 보도)이 당초 예정한 11월 중에는 개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 약수역∼이태원역간 3.6㎞구간 4개 역사의 시공을 맡아온 S건설이 부도가 남에 따라 마무리 공사가 지연돼 기간 내의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봉화산역∼응암역 총연장 36.1㎞구간 중 지난달 초 봉화산역∼상월곡역간 6㎞구간을 부분 개통한 지하철 6호선은 당초 계획한 11월 완전개통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7월31일 시공업체인 S건설이 부도나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달 19일부터 부분적으로 작업이 재개된 상태”라며 “그러나시공사의 자금조달이 어렵고 기존 채무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기간 내 공사완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음달 중순 이 구간의 공사진행 상황을 실사한 뒤 개통일정을 연기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S건설이 실사결과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할 것으로 판명될 경우 S사의 보증사인 T사가 공사를 떠맡거나 재입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경우에도 착공에만 수개월이 소요돼 11월 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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