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달6일부터 총파업"…의대생 26일 일괄자퇴서

  • 입력 2000년 9월 19일 18시 44분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중앙위원회를 열고 28일까지 정부가 약사법 재개정과 구속자 석방 등 의료계 요구에 대해 구체적 개선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달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의쟁투는 그동안 전공의 파업과 동네의원 휴진투쟁에 참여하지 않던 중소병원 소속 의사까지 총파업에 동참토록 적극 설득할 계획이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도 18일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41개 의대 학생들이 26일 자퇴서를 일괄 제출키로 결의했다.의대생 대표들은 자퇴서를 제출한 뒤 정부에 성실한 협상과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간호사 3만9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9일 정부가 의사들의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희생과 부담을 늘리는 등 의료개혁에 역행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 파업시기는 정부태도를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들에 대해 비민주적인 내부구조부터 먼저 개혁,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의료개혁에 나서라고 요구한 뒤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및 민주노총과 함께 국민의료비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19일 분업연기 또는 일본식 임의분업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곧 전국 약사 대표자회의와 전국 회원집회를 열어 정부에 분업원칙 고수를 촉구하기로 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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