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국내 흡연분야 전문가 '담배소송'재판서 첫 증언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53분


폐암환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담배소송 재판이 15일 열린 가운데 김일순(金馹舜)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가 흡연분야 전문가로는 최초로 증인으로 출석해 전문적 견해를 밝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정장오·鄭長吾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김 교수는 "역학조사결과 흡연과 폐암과의 인과관계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았다"며 "이같은 인과관계는 독성학적 연구와 동물실험 등 다른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됐을 뿐 아니라 국외의 여러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담배인삼공사측은 증인반대신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인흡연율이 세계최고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폐암발병율은 흡연율이 낮은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낮은만큼 그 연관성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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