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주류 특집]매일유업 김정완사장 인터뷰

  • 입력 2000년 7월 14일 21시 21분


‘우리 기술로 만든 고품질 유아식과 유음료를 세계 20개국에 수출하는 기업.’

81년 매일맘마(Maeil Mam’Ma)라는 브랜드를 고집하며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매일유업은 이런 기업 이미지를 굳히며 올해 1000만 달러 수출을 넘보고 있다.

이 회사 김정완(金庭完)사장은 97년 취임후 2년만에 코스닥 등록을 마치고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분 40%를 인수함으로써 민영화의 길을 터놓은 주역. 수출이 96년 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50만 달러로 수직 상승한 것도 김사장이 해외 마케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제품이 우수하지 못하면 해외 시장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고 줄곧 강조했다.

김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착수한 것은 본사 중앙연구소 중부 영남 호남 공장에서 국제 품질기준인 ISO9001 인증을 획득하는 작업.

97년 이 작업을 끝낸 매일유업은 그 다음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업소로 지정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도 갖춰 본격적인 품질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이런 노력은 세계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홍콩시장에 진입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김사장은 “국제적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중국 본토의 관문인 홍콩 대학병원에 매일맘마분유를 공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맘마 맘마밀 특수분유가 중국에서 시장 진입 2년 만에 ‘소비자가 선정한 우수 유아식’상을 받은 것도 품질 경쟁력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매일요구르트 매일치즈 캔커피 카페라떼 피크닉 등 음료 및 유제품도 미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중 김사장이 히트시킨 제품은 맘마Q, 장에는GG, 카페라떼 등으로 매일유업은 이같은 수출증대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6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사장은 요즘 사업 다각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그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아식 뿐만 아니라 슬림워터씬 썬업오렌지주스 푸딩 젤리 등 다른 제품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

매일유업은 사업다각화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솔류션을 도입하고 있다.

김사장은 “인터넷에 띄운 소비자 한 사람의 불만이 수만 명의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B2B 전자상거래로 물류비용을 30%를 줄이고 그 효과를 소비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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