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메기도 살아요"…강남구 수질정화시설 설치

  • 입력 2000년 7월 13일 19시 10분


서울 강남의 영동2교와 탄천 합류지를 잇는 3.5㎞구간의 양재천이 환경친화적인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이미 하천 둔치를 잇는 7.6㎞ 구간에 자전거길을 조성한데 이어 영동2교 밑에 자갈을 이용한 수질 정화 시설을 설치, 수질이 5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재천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6종에서 14종으로 크게 늘어나 모래무지 피라미 메기 등 어류와 왜가리 청둥오리 쇠오리 개구리 등까지 자리잡게 됐다는 것. 또 올 연말까지 양재천 주변 둔치에는 물억새 갈대 등 전통적인 재래종 식물 3만5000그루도 모습을 드러낸다. 강남구는 앞으로 주변 환경이 더욱 개선되면 반딧불이 서습지를 만드는 한편 양재천과 탄천 합류지 부근에 개구리 저습지를, 학여울 주변에 나비공원 등 생태공원을 잇따라 설치할 계획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