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계획 조사]"내달 첫주 동해안 피하세요"

  • 입력 2000년 7월 12일 18시 45분


올 여름 가족끼리 조용하고 오붓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은 7월말∼8월초 동해안 강원지역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달 중순 수도권 거주자 19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4%가 동해안으로 휴가를 갈 계획이었고 다음이 제주도(14.6%)였다. 강원내륙지방은 10.7%, 해외여행은 7.7%였다.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은 지난해 9.4%에서 올해 14.6%로 대폭 늘었고, 해외여행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7.7%로 증가했다.

휴가기간은 7월31일∼8월6일이 3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8월7∼13일로 20.2%였다. 여행 기간은 2박3일이 38.7%, 3박4일이 35.3%, 4박5일은 10.7%였다.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 승용차가 43.5%, 비행기 21.8%, 기차 13.1%, 고속버스 11.6% 순.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교통개발연구원이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름휴가 성수기인 이달 14일부터 8월6일까지 항공 철도 버스 자동차 등을 이용하는 전국의 이동 인구는 연인원 1억8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교통수단별로 이용객을 각각 집계해 합산한 인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평상시보다 16% 증가한 수치. 이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1일 평균 239만대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건교부는 14일부터 8월6일까지를 하계 정부합동특별수송대책기간으로 정해 1384개의 열차를 증편하고 고속버스 예비차량 356대를 추가 투입하고 국내선 항공은 하루 평균 14편을 증편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부터 8월9일까지 고속도로와 국도의 주요 휴게소와 휴양지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해준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