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10년/신도시 오늘과 내일]'숙제'있지만 '장밋빛'

  • 입력 2000년 7월 9일 19시 04분


사람이 들어가 살기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째를 맞는 5개 신도시의 미래는 어떨까? 현재보다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많다.

분당의 경우 성남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디자인 정보산업 도시’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내년에 세계디자인총회를 유치하는 등 활발한 지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벤처밸리에서 분당으로 이전하는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분당을 정보통신도시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분당은 산업기반을 갖게 되고 명실상부한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일산의 경우 동양 최대 규모의 무역전시관과 농수산물센터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시설물들이 들어서면 일산은 경기 서북지역의 확고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중동은 바로 옆의 상동 신도시 조성공사가 끝나면 도시 기능을 보완할 수 있게 돼 주거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촌은 경기도가 안양시 비산동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연결하는 관악산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서울 진입이 현재보다 훨씬 쉬워질 전망. 산본은 최근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자 공장이 하나도 없는 쾌적한 주거여건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집값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는 해결해야할 과제도 안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신도시 주변에 마구잡이로 조성되고 있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이 때문에 신도시의 생활여건이 악화할 수도 있다. 또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학원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사교육비 부담이 큰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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