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리말 태풍 '기러기' 북상

  • 입력 2000년 7월 4일 00시 32분


한국어로 된 첫 태풍 ‘기러기’가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으로부터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3일 “기러기가 크기는 중형, 강도는 약한 열대폭풍으로 천천히 북서쪽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4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 약 700㎞해상을 중심으로 반경 190㎞ 범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기러기는 올해 발생한 세 번째 태풍으로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 97년 열린 제30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2000년부터 14개 회원국의 고유언어로 된 태풍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데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첫 태풍인 돔레이(캄보디아)와 두 번째 롱방(중국)은 5월8일과 19일 발생했으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멸됐다. 한국이 제출한 이름 ‘개미’는 올해 11번째 태풍에 붙여지게 된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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