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만점 북한 명견 풍산개 키워 보세요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11분


“되게 귀엽네….”

김대중대통령을 따라 온 북한의 토종 풍산개 ‘자주’와 ‘단결’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애견인들의 관심이 풍산개로 쏠리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구회 애견협회 국견협회 등 개관련 단체엔 하루 10통 이상 풍산개 구입문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 풍산개를 애완용으로 키워보면 어떨까?

▼탁월한 붙임성▼

풍산개의 원산지는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개마고원근방 함경남도 풍산군(현 김형권군). ‘호랑이 잡는 개’로 통할 만큼 용맹한 사냥개로 알려져 있어 애완용으로서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그러나 강한 지구력과 체력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심, 명랑하고 느긋한 성격을 갖춰 애완용으로도 매력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

애견종합병원 윤신근박사는 “주인만 따르기는 하지만 붙임성이 좋고 대소변을 잘가리는 등 훈련에 따른 교육효과도 우수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말티즈나 푸들 시츠 등 서양 개들보다 되레 애교를 잘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살까▼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풍산개는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북한에서 일본 등 제3국을 경유해 온 것들. 따라서 100% 순종여부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창애견훈련소 이재환소장은 “풍산개는 얼굴에 비해 주둥이가 넓고 입은 큰 편이며 귀가 삼각형 모양이란 점이 타 견종에 비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구입시 혈통서를 3대조까지 세심히 확인하는 것도 요령이다.

풍산개 농장은 대부분 경기나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직접 구입하기는 어렵다. 개관련 협회(표 참조)나 서울 충무로 애견센터 등에서 위탁구입할 수 있다. 혈통과 족보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강아지 한 마리에 15만∼50만원 정도.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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