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초여름 '댄스폭풍' 이정현씨등 신곡 경쟁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14분


초여름 가요계에 댄스 질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화’ ‘컨추리꼬꼬’ 이정현 등 댄스계의 대어들이 6월초 일제히 새 노래를 내놓고 무대 열기를 부채질한다. 이미 김현정 백지영 ‘클론’‘베이비복스’가 댄스 신곡으로 주가를 올리는 상황이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댄스 시장의 경쟁은 대란에 가까울 정도다.

이 중 이정현이 초미의 관심사. 이정현은 10일 MBC의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새 음반 ‘정현이 별’을 선보인다. 머릿곡은 ‘너’로 ‘바꿔’‘와’를 작곡한 최준영의 작품. 이정현은 이 노래에서 동양적 선율에 테크노 리듬을 접목했으며 고대 이집트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소속사 HS미디어는 이정현의 음반과 뮤직비디오에 15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15억원은 100만장이 손익분기점. 뮤직비디오는 이집트의 사막에서 찍었고 러시아에서는 헬기와 탱크, 30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촬영했다.

음반에는 마돈나의 히트 음반을 프로듀싱했던 피터 라펠슨을 초청해 ‘Feel Me(나를 느껴)’ 등 2곡을 실었다. 그 두 곡에 쏟은 비용만해도 8000만원. 이정현은 또 12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을 염원한 노래 ‘평화’를 직접 작사해 불렀다.

‘신화’는 3일 MBC의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3집의 머릿곡 ‘Only One(오직 하나)’을 선보인 이래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 멤버 전진의 부상으로 발표가 1주일 미뤄졌으나 나오자마자 음반 판매 순위(신나라레코드 집계) 3위에 올랐다.

‘신화’는 이번에는 소년티를 벗어나 음악성과 남성미를 과시하겠다는 전략. 머릿곡 ‘Only One’을 비롯해 수록곡들이 다른 댄스곡에 비해 선율감을 내세우는 한편 음악적인 톤도 힘차다.

‘컨추리 꼬꼬’는 컴백 첫 무대로 10일 SBS의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밤 9시50분)에출연해 라틴 댄스곡 ‘키스’를 부른다. 이들은 워낙 입심이 좋은 덕분에 쇼 오락 프로의 단골 초대 손님. 이들은 ‘멋진 만남’에서 매주 새 음반의 수록곡 1곡씩을 주제로 이벤트와 드라마를 꾸미며 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간다는 계획.

‘컨추리 꼬꼬’는 또 13일 KBS 2의 ‘생방송 뮤직뱅크’에서 3집의 머릿곡 ‘오! 가니’를 첫선 보인다. 이들은 댄스곡 외에 멤버 신정환과 탁재훈이 각각 작사 작곡한 발라드도 실어 음악적인 균형을 맞췄다.

여름 댄스 시장의 판도는 7월초 엄정화가 복귀할 예정이어서 점입가경이 될 전망. 특히여름 댄스음반 시장의 ‘파이’가 200∼300만장으로 일정한 상황에서 댄스가수들이 이를 얼마씩 나눠갖게 될지 관심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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