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캥구점프스 N세대에 인기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00분


‘스카이씽씽’과 ‘스카이콩콩’이 부활했다.

1970~80년대 초반 ‘국민학생들’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두 놀이기구가 테크놀러지로 무장, 밀레니엄 버전이랄수 있는 ‘킥보드’와 ‘캥구점프스’로 재탄생해 N세대의 인기를 끈다.

킥보드는 앞뒤로 2개의 바퀴가 달린 얇은 판 위에서 발을 구르며 허리춤까지 오는 손잡이로 방향을 조절해 전후진을 할 수 있는 기구. 스카이씽씽이 한발로 굴러야 했던데 비해 킥보드는 전동장치를 달아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해 일본에선 도심 대로변에서 타는 젊은이들이 워낙 많아 도로교통법 위반이냐 아니냐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을 정도. 국내에서 올들어 ‘세바’‘타미’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킥보드 동호회(www.bhs.co.kr)를 운영하는 황의규씨(28)는 “접으면 책가방에도 들어갈만큼 휴대가 간편한데다 조금만 속도가 붙으면 쉽게 점프를 즐길 수 있다”며 예찬론을 편다. 가격은 12∼15만원대.

제조판매사인 ㈜조이컴 최윤석씨는 “이마트 분당점에선 평일에만 30여대 이상이 팔리는 등 서울 경기의 백화점에서 하루 400여대씩 나가고 있다”며 최근의 인기를 전했다.

캥구점프스는 원래 스웨덴에서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재활훈련용으로 쓰던 보조기구. 걷기만 해도 캥거루처럼 위로 솟아오른다고 해서 이름이 캥구점프스다. 이후 유럽 미주 호주 등지서 레저상품으로 변신해 지난달부터 몰포츠(www.mallports.com) 등 몇몇 온라인 스포츠용품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20세기의 스카이콩콩이 ‘스프링 작대기’위에 두발을 얹고 뛰었던데 비해 캥구점프스는 신발에 첨단 스프링을 단 형국. 가격 15만원선.

캥구점프스를 갖고 올림픽공원에 자주 나온다는 김나연양(20·이화여대 국문3)은 “한마디로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땀도 많이 나 살빼기에도 그만이라고 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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