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大入]토익760-토플520점이상 수도권大 특별전형 가능

  • 입력 2000년 5월 5일 20시 03분


올해부턴 영어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그렇다면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성적이 얼마나 되어야 대학문을 뚫을 수 있을까.

▼고려大등 100여곳 시행▼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려대 경희대 등 100여개대가 토플 토익 등 외국어 능력 검정시험의 성적 우수자나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 등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는 토익 820, 토플 570점 이상이거나 대학이 자체개발한 영어능력검정시험 ‘플렉스(FLEX)’에서 161점 이상 얻은 학생 11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용인캠퍼스(84명)는 토플 520점, 토익 760점, 플렉스 141점 이상이다. 한국외대는 또 교육부와 공동주최하는 외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장려상 이상 입상 실적이 있는 학생 37명(서울 28명, 용인 9명)을 특기자로 선발할 예정.

▼외국어 경시 입상자도 선발▼

경희대(서울)는 토플 520점 이상 80명, 토익 760점 이상 100명, 텝스 710점 이상 10명, 일본어능력시험 2급 이상 5명을 뽑는다. 이중 의학계열은 토플 560, 토익 820점 이상에 학생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평어성적이 ‘미’ 이상인 수험생을 1차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70%), 면접(30%)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고려대는 토플 620점 이상 취득자 등 문학 어학 수학 과학 분야의 특수 재능보유자 167명(서울 122명, 조치원 45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성균관대는 수능상위 20%에 들고 토플 600점, 토익 900점, 텝스 800점 이상을 얻은 학생 16명을 이 성적 60%와 학생부 20%, 수능 20%를 반영해 뽑는다.

이화여대는 외국어 에세이(80%)와 외국어 면접(20%)을 통해 100명을 뽑으며 수능 원점수나 표준점수가 상위 10%에 들어야 한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외국어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명문大 거의 만점받아야"▼

각 대학의 이같은 기준은 최소한의 자격요건. 실제로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므로 이보다 성적이 우수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지난해 토플과 토익 성적우수자를 각각 2명씩 모집한 경희대 한의예과의 경우 합격생의 점수가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며 “이른바 명문대학 인기학과의 외국어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면 자격요건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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