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용 가전제품]작고 기능 단순한 '젊은 디자인' 봇물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입학 입사 전근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독신생활을 하려면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을 필요로 한다.

신자는 용량은 작아도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다면 가격이 싼편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독신자용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용량을 줄이고 기능을 단순화한 중소형 제품을 내놓는 업체가 적지 않다.

▽값싸고 젊은 감각 선호〓독신자용 가전제품이라면 흔히 TV 14인치나 20인치,냉장고 150ℓ미만,세탁기 5.5㎏,전자렌지 10ℓ짜리 등을 말한다.

최근에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젊은 감각에 맞춰 기능을 강화하고 색상이나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TV는 14인치가 최소형. 16만∼18만원대로 영어학습을 위한 캡션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 반투명으로 젊은층의 기호에 맞춘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가격은 26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첨단 디자인에 음향 등의 기능을 보강한 20인치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는 음료를 차게 해서 마시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100ℓ미만의 원도어모델(17만∼18만원대)과 냉동고까지 갖춘 150ℓ미만의 투도어모델(26만원대)이 있다. 독신자 생활 공간의 협소성을 감안해 저소음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투도어모델에는 냉동고 내벽에 낀 성애를 방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세탁기는 용량 3㎏짜리(15만원대)도 나와 있지만 최근에는 5.5㎏짜리가 주를 이룬다. 5.5㎏짜리(28만∼30만원대)는 청바지나 울 세탁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백색’가전에서 탈피해 재즈 블루 등 젊은 감각의 색상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렌지는 컵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조리해 먹는데 유용하지만 가정용으로 쓰이는 20ℓ짜리가 대부분. 이보다 작은 용량으로 출시된 것은 삼성의 10ℓ짜리(11만원대)가 거의 유일하다. 전기밥솥은 6∼7만원대의 3,4인용이 최소형으로 오렌지색 등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 제품들이 나와있다.

▽어떻게 구하나〓백화점 등에서는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량이 작은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신혼부부만 해도 TV는 29인치,냉장고는 500ℓ,세탁기는 10㎏이상을 찾는 등 대형을 선호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독신자 상대 중소형 제품을 사실상 취급하기가 어렵다.”(롯데백화점 최지현과장)

이 때문에 독신자용 중소형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면 전자랜드21 테크노마트 등 가전전문매장을 찾아가는 것이 무난하다. 다만 전문매장에서도 20인치 TV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값싼 소형 제품들은 매장에 진열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직원들에게 카탈로그를 보여달라고 물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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