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사이트 생겼다…자동차등 11개상품 품질평가 띄워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써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가 그 제품에 대한 평가를 공개, 다른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처음 개설됐다.

네트 커뮤니케이션사의 가이드클럽 사이트(www.guideclub.com·)가 이같은 소비자정보를 제공하는 품목은 자동차 컴퓨터 화장품 오디오 책 등 11개.

소비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정보여서 기업입장에서는 ‘등에서 식은 땀이 날 정도’의 지적도 많다.

자동차의 경우 “5만원짜리 싸구려 오디오를 달아놓았다”“뒷바퀴의 브레이크 제동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등 전문가 수준의 소비자가 2년간 특정 차를 운전하며 느낀 점을 기록해놓은 품질평가서가 띄워져 있다.

네트 커뮤니케이션사 한동철사장은 “미국의 컨슈머리포트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일방적인 광고에 맞서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은 잡지가 수십만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해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이 원하는 정보만 유통되는 한국적 상황을 바꿔놓겠다는 것.

가이드클럽이 제공하는 이같은 정보가 전문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보완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사장은 덧붙였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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