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뮤지컬의 계절'…'팔만대장경' '록 햄릿'등 잇달아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8시 14분


‘록 햄릿’
‘록 햄릿’
가을은 ‘뮤지컬의 계절’. 현재 공연되고 있는 ‘명성황후’를 포함해 올해말까지 10여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진다. 제작비 5억원 이상의 대형 뮤지컬부터 소극장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또 창작 초연과 흥행작 재공연 등 규모와 면모가 다양하다.

11월초에만 창작 뮤지컬 세 편이 잇달아 초연된다.극단 현대극장의 ‘팔만대장경’ (11월8∼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제작비 7억원의 대작. 고려시대 국난의 역경 속에서도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낸 두 젊은이 비수와 묘화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던 김원정과 여현구, 현광원 등 성악가 출신의 배우 3명이 출연한다. 클래식 작곡가 김선하가 음악을 만들었고 미국 브로드웨이와 이탈리아에서 온 전문가들이 편곡 음향 조명을 맡았다. 02―762―6194

뮤지컬 ‘아름다운 사인(死因)’은 올해 영화 ‘간첩 리철진’, 연극 ‘허탕’ 등의 연속 성공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출가 장진의 뮤지컬 데뷔무대. 11월4∼24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영화 ‘자귀모’처럼 자살한 여인 6명이 주인공. 탤런트 배종옥, 영화 ‘조용한 가족’에 나왔던 고호경 등이 출연한다. 연극과 뮤지컬, 퍼포먼스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풍자와 위트를 뿜어대는 장진의 재주가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하다. 02―516―1501

11월11부터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한 달간 공연되는 ‘록 햄릿’은 지난해 ‘하드록 카페’를 무대에 올렸던 서울뮤지컬컴퍼니의 신작. 록가수 신성우와 리아가 주연. 02―562―2600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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