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진 LG-EDS 부사장, 지식경영 지침서 ‘기업문화…’발간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31분


국내 최초의 CKO(지식담당 임원)인 오해진(吳海鎭·56)LG―EDS부사장이 최근 지식경영에 관한 지침서 ‘기업문화를 바꿔야 지식경영이 산다’를 펴냈다.

오부사장은 5년전 ‘지식경영’이란 개념이 생소할 때 이를 기업경영에 도입했고 97년말 국내 처음으로 CKO에 임명된후 12명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지식관리센터’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SI(시스템통합)분야는 기술발전속도가 빠르고 어느 업종보다 직원들간의 노하우 공유가 기업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따라서 일찍부터 회사 차원의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가령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할 때 이전의 제안서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다면 절반 이상의 노력을 줄일 수 있다. LG―EDS는 각종 제안서와 결과물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기술정보공유 솔루션데스크’를 운영,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난관에 봉착하면 여기서 해결방법을 찾아주고 있다.

그러나 오부사장은 “LG―EDS가 국내 기업들중에는 지식경영에 앞서 있지만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지 않고 토론문화도 부족해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목표치의 40% 수준”이라고 자평한다.

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선진기업들과 지식경영에 관해 원격영상회의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학자나 이론가의 저술이 아닌 기업현장에서 느낀 지식경영의 문제점과 실천전략을 담은 책이라서 업계에 반향이 크다고 한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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