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서 PC게임을 공짜로”…철도창설 1백돌 기념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14∼19일 경부선과 호남선 고객은 여행중 열차안에서 무료로 컴퓨터게임을 하거나 바둑을 둘 수 있다.

철도청은 철도창설 100주년(18일)을 기념해 경부선과 호남선 무궁화호의 객차 1량씩에 PC 18대와 프린터 1대를 설치한 사이버객차와 자석식 바둑판 14개를 마련해놓은 바둑객차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PC에는 피파99(축구) NBA라이브99(농구) 등 게임 11개가 설치됐고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워드프로그램도 깔아놓았다. 한쪽에는 스낵코너도 마련된다.

경부선의 경우 오전 10시15분 서울발과 오후 6시15분 부산발 열차가 14∼16일은 바둑객차, 17∼19일은 사이버객차로 각각 운영된다. 호남선은 오전 10시 5분 서울발과 오후 5시 20분 목포발 열차가 14∼16일 사이버객차, 17∼19일 바둑객차로 운영된다.

다음달 5일부터는 한달간씩 사이버 또는 바둑열차가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료는 사이버객차가 시간당 2500원, 바둑객차는 1명당 3000원.

철도청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철도 전 구간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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