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천재 이창호 캐릭터 개발…'돌부처'무표정 살려

  • 입력 1999년 8월 31일 19시 42분


세계 최강 프로기사 이창호(24)9단의 캐릭터가 개발됐다.

‘돌부처’또는 ‘강태공’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9단 특유의 무덤덤한 얼굴과 무표정한 모습을 잘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인성처럼 결코 냉랭하거나 비인간적이지는 않은 것이 특징.캐릭터를 개발한 도화서 애니그라픽스는 “이9단의 천재성과 비범함 친근함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창호9단의 캐릭터 작업은 바둑의 홍보와 저변확대를 위해 시도됐다. 바둑판과 바둑알을 응용해 이9단을 형상화한 모습 등 다양한 캐릭터가 개발됐다. 올드 팬들을 위해 이9단이 옛 양반이 들고 다녔던 부채를 든 모습도 담아냈다. 신선이 바둑을 두면서 부채를 부치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9단의 캐릭터는 9월 오픈 예정인 그의 홈페이지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측은 이캐릭터를 사이버 공간의 바둑마케팅에 활용하고 해외경기가 벌어질 때는 이창호의 마스코트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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