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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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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원은 올들어 광견병이 경기 연천 파주와 강원 철원 화천 등 기존의 상습 발생지역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남하하는 등 모두 25건이 발생해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초 경기 북부와 강원의 집중폭우로 임진강과 한탄강 주변에 서식하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면서 가축과 자주 접촉해 광견병이 더 퍼지고 있다는 것.
검역원은 또 지난 2개월간 경기와 강원 북부의 9개 시군에서 개와 소 1688마리를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한 결과 개 51.7%와 소 17.7%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광견병은 85∼92년 8년간 발생하지 않다가 △93년 1건 △95년 7건 △97년 18건 △98년 58건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광견병은 개와 소 등 온혈동물이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물려 걸리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사람도 광견병에 걸린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물리면 감염된다. 광견병으로 의심되거나 발병한 가축 및 야생동물은 잡아 도살처분해야 하고 광견병에 걸린 동물로부터 상처를 입은 사람은 즉시 보건소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