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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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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지헌은 말솜씨만 탁월한 게 아니다. 글솜씨도 만만찮다. 더구나 그의 지나온 역정을 들어보면 `주체철학`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참 잘 나가던 방송인으로서, "재충전이 되지 않고 소모적인 생활이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쑥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겨우 자리잡은 현지생활을 때려치우고 뉴욕으로 가서 시계장사를 하는 그의 패기와 오기를 보통사람이 어디 흉내내기 쉬운 일인가? 그러다가 고국에서의 방송제의를 서슴지 않고 받아들여 귀국이라니?
사람들은 누구나 떠나고 싶어하지만 이러저러한 현실적인 이유를 대고 머뭇거린다. 그는 그러한 우리에게 `과감하게 떠나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길 위에 선 자만이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며.
그는 최장수 아침프로 `생방송, 전국은 지금`을 진행했으며 `성공시대` `추적 사건과 사람들` `이것이 인생이다`등을 맡아왔다.
위의 프로그램들만 봐도 지적이고 예리한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