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서울지역 자외선 전국서 가장 강하다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98년 여름 서울지역이 제주나 포항 안면도 등 해안지역보다 유해 자외선의 강도가 센 날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지난해 6∼8월 동안 서울 등 5개 지점에서 관측한 자외선 지수를 분석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기록된 날은 서울이 6일로 가장 많았고 전남 무안은 3일, 제주 안면도는 각각 2일이었으며 포항은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지수는 자외선 복사량을 측정해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매우 높음(9.0 이상) △높음(7.0∼8.9) △보통(5.0∼6.9) △낮음(3.0∼4.9) △매우 낮음(0∼2.9)으로 나뉜다.

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난 날 햇볕에 피부를 30분 이상 노출시킬 경우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등 피부가 손상을 입게 된다. 자외선 수치가 ‘높음’으로 관측된 날은 제주가 21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16일, 무안 10일, 안면도 9일, 포항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오존층 파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서울 지역의 경우 10년에 약 4%씩 대기중 오존의 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한여름 맑은 날에는 가능하면 햇볕을 직접 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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