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교지도자들 민족화합 「베이징선언」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49분


남북한 종교지도자들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민족화해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남측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북측의 조선종교인협의회(KCR) 지도자들은 25∼27일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1999년 베이징선언’을 결의했다. 이 선언은 △7·4 남북공동성명 3대 원칙 재확인 △서울 평양 또는 제3국에서의 다음 모임 추진 △북한에 인도적 지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기도할 것 등을 담고 있다.

남측에서는 고산 조계종총무원장(KCRP회장)과 이재정 성공회대총장,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부총무, 노명화 천주교 북한선교위원회 총무부장, 장응철 원불교 서울교구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장재언 KCR회장(조선가톨릭협의회 중앙위 부위원장)과 이천용 조선그리스도연맹서기장 등 개신교 불교 천주교 3개 종단 대표가 참석했다.또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의 이사카 사무총장과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일본지부(WCRP JAPAN)의 닛세이 비무장화해위원장 등도 동참했다.

범종단 남북종교지도자 모임은 9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돼 베이징과 도쿄를 번갈아가며 매년 열려왔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