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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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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본사주최로 열린 주부대상 무료 재테크 강좌에서 부동산재테크 전문가인 양화석(梁華錫) 21세기컨설팅 사장은 ‘저금리시대의 부동산 투자 요령’을 강의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음은 관심을 모은 강의 대목.
▽블루칩 아파트를 골라라〓작년말부터 올랐다가 2월 이후 보합세로 돌아선 집값은 이달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5월에 들어서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집을 살 때 유념해야 할 것중 하나가 앞으로는 지역별 평형별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될 게 분명하다는 점. 따라서 높은 투자 수익이 보장되는 이른바 ‘블루칩’아파트를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동아, 서초구 잠원동 현대, 광진구 구의동 현대8차 등이 추천 대상이다.
▽분양권은 계약직후 사라〓신규분양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아파트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분양권은 적정거래가가 결정되지 않은 게 대부분이고 일부 부동산중개업소가 가격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매할 때 주의해야 한다.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다음의 몇가지 조건을 갖춘 분양권을 사는 게 좋다. 우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대우아파트나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 등이 이런 의미에서 주목 대상. 성북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 비인기지역이라면 입주 2∼3개월 전부터 분양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최소한 입주 6개월 이전에 분양권을 사는게 좋다. 용산구 마포구 강남구 등 인기지역은 입주시점이 되면 값이 오를대로 오르게 되므로 계약직후에 사는 게 좋다.
▽유의 사항〓부동산상품은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지므로 자칫 무리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다음의 몇 가지 원칙을 따르는 게 좋다. 우선 투자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내집 마련용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시세 차익을 겨냥한 것인지를 구분하고 투자에 임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또 법률과 정책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계획과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법률을 모르면 부동산 투자에선 백전백패(百戰百敗)할 수 밖에 없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