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15만명 몰린다…90년대 들어 최다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20분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가 매년 높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치러질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지난해에 이어 10만명을 넘어서서 9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가 13일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에선 4만2천7백39명이, 경기도에선 3만3천2백41명이 각각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4만5천4백13명)보다 2천6백74명이 줄었으나 경기도는 작년(2만8천3백34명)보다 5천9백7명이 늘어난 셈.

우편 신청과 시군구청 접수분이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천여건이 될 것으로 건교부측은 전망했다.

올해 전국의 공인중개사 시험신청자는 지난해(12만4백85명)보다 많은 15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건교부는 추정했다. 이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처음 도입된 85년(19만8천8백8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

건교부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30∼50대 사무직 출신 실직자와 30대 주부들의 응시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인중개사 시험이 높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자격증만 따면 개업이 쉽고 개업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며 6월말경 허가제인 공인중개사업이 등록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창업이 쉬워진 때문.

한편 지난해말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공인중개업소는 4만83개로 97년말보다 1천3백41개가 줄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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