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4월 최고 25% 인상…연금-보장성보험 대상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4월부터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등의 보험료가 최대 25% 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들 보험에 가입할 예정인 사람은 이달중 가입하는 편이 낫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보험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12일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1%포인트 가량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겠다는 것이 금감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은 은행의 금리와 맞먹는 일종의 할인율. 보험사는 기준보험료에서 예정이율을 적용해 나오는 금액을 공제하고 보험료를 받으므로 예정이율을 내리면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보험사들은 최근 ‘금리가 급락해 영업수지가 나빠졌다’며 금감위에 예정이율 인하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금감위는 예정이율의 지정범위(범위요율)중 최저한도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의 근거를 마련해줄 방침.

보험사들은 범위요율이 인하되면 유배당상품의 경우 현행 예정이율 7.5%(범위요율 7∼8%)를 6.5% 가량으로 내릴 계획이다.

무배당상품의 경우 △만기 10년이상 8.5% △만기 10년이하 9.5%인 것을 각각 1%포인트 인하할 작정이다.

또 금감위의 결정이 나오는 즉시 연금보험이나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1% 포인트 가량 낮출 방침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금보험이나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은 12년동안 7.5%에 묶여있었다”며 “이들 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 보험료는 상품별로 15∼25%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3월중 가입하라”〓각 보험사는 인하된 예정이율은 4월부터 계약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계약자에게는 종전의 예정이율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어차피 보험에 가입할 사람은 3월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보험전문가들은 말한다.

3월에 가입하면 4월 이후에 가입한 사람과 똑같은 보험 혜택을 받으면서도 보험료는 그만큼 덜 내는 셈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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