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인기「회복」…일부지역 웃돈 거래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되고 중도환매가 가능해지면서 폭락했던 청약통장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10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작년 한해동안 85만6천좌, 월평균 7만1천여좌씩 줄었으나 올 1월에는 1만5천좌, 2월에는 1만6천좌가 감소,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또 경기 구리시 토평택지지구 등 일부 수도권에선 1순위 청약이 가능한 통장이 5백만∼7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작년엔 웃돈거래가 전혀 없었다.

이처럼 청약통장이 다시 인기를 얻는 요인은 크게 네 가지.

우선 1일부터는 분양계약만 하면 아파트 분양권을 아무 때고 매매할 수 있게 돼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우선 분양받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회복이 가시화되고 올해중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청약통장의 활용가치를 높였다.

또 금융기관의 일반예금금리가 한자릿 수로 뚝 떨어지면서 고정금리인 청약통장의 예금금리가 오히려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도 인기를 높였다. 즉 청약통장의 계약기간(1∼5년)내 이자율이 연 8.0∼10.0%로 주택은행의 일반정기적금 금리(6.5∼8.0%)보다 높아진 것.

청약부금 등 일부 청약통장 가입자에 대한 주택자금 대출금리가 일반대출자보다 0.5%포인트 가량 싼 것도 청약통장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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