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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20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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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막된 ‘숨겨진 마루타의 비밀’전.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하얼빈에 주둔해 인간생체실험을 주도했던 일제 731부대의 잔혹상을 고발하고 있다. 하얼빈 죄증진열관의 자료를 상당부분 옮겨오고 생체실험의 현장을 마네킹으로 재현했다. 개막식에는 731부대 인근 종군위안소에서 일했던 문명금 할머니가 참석,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주최사인 마불기획이 밝히는 이번 전시의 취지는 일제의 잔혹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관의 정립. 그러나 731부대는 45년 일제 패망후 실험 자료를 미국에 넘긴다는 조건으로 역사에서 가려졌으나 이번 전시로 낱낱이 드러난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4월5일까지. 02―545―5816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