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채널만 돈낸다』부산경남케이블TV「티어링제」

  • 입력 1999년 1월 17일 19시 11분


부산 경남 지역 6개 케이블방송국(SO)이 채널선택제도(일명 티어링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제까지 케이블TV 시청자는 채널37개를 모두 시청하는 대신 매달 1만7천원의 수신료를 똑같이 내야 했다. 하지만 새로 도입된 제도는 채널을 몇 개씩 묶어 시청자가 이를 골라 보도록 하고 요금도 각각 다르게 내는 방식.

선진국의 케이블 방송사들은 수신료 부담을 줄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모두 이를 채택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함에 따라 곧 전국의 케이블방송가에 확산될 전망이다.

부산 경남 지역이 도입한 선택채널제도는 뉴스 영화 드라마 홈쇼핑 등 16개 채널을 묶어 월 수신료 3천원을 받는 ‘국민형 상품’을 비롯해 14가지 ‘상품’중에서 시청자가 선택하는 상품에 따라 매달 3천원∼1만7천원의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영화유료채널 요금(월 7천8백원)과 컨버터 사용료는 이와 별도로 부과된다.

문화관광부는 4년전 케이블방송을 시작하면서 프로그램공급사(PP)의 경영상태를 고려해 일정액을 내고 모든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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