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 바람’다시 분다…싱가포르行 작년보다 19%늘어

  • 입력 1998년 12월 28일 19시 37분


국내 여행업계에 ‘동남아 관광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김포공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 싱가포르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3천3백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가 늘었으며 11월에도 4%가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태국으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도 2만6백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어나 동남아관광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증가는 올해 들어 처음이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출국한 국내 관광객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넘지 않은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동남아 국가로 출국하는 국내 관광객이 IMF 관리체제 출범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비용 때문.

경제난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자 태국항공은 3월 서울에서 방콕까지의 왕복항공료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만원대로 내렸다.

태국항공의 이같은 공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어쩔 수 없이 따라 갔고 이같은 항공료 인하는 전체 여행비를 크게 낮춰 현재 방콕의 3박4일 여행비는 3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현재처럼 저렴한 여행비가 계속 유지되는 한 동남아로 출국하는 국내 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태국과 싱가포르로 가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탑승률은 이달 들어 계속 10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로 가는 내년 1월달 항공기 좌석 예약도 거의 끝난 상태다.

한편 이같은 승객 급증에 국내 여행사들과는 달리 국내 항공사들은 별로 기뻐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태국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항공료가 너무 싸 좌석이 모두 차더라도 수익은 좌석이 절반 정도 찬 일본 노선보다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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