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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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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만들때 29살이었던 프랑스 여성감독 상드린 베이세(31)는 영화에 감정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서 가난하고 불행한 농촌 가족의 끔찍한 일상을 보는 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담담히 그려냈다. 점점 더 옥죄는 현실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데도 영화가 주는 느낌은 따뜻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마지막 순간, 샹송 ‘눈이 내리네’를 배경으로 눈내리는 장면은 고단한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위로의 손길같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