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원리 적용 세계공용어 만든다…세종대 개발작업

  • 입력 1998년 10월 9일 19시 10분


한글의 창제원리를 적용해 전세계인이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세계공용어를 개발하려는 작업이 국내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종대는 9일 ‘21세기 세계어개발’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세계공용어개발을 위해 해외언어학자들과 주한외국대사 등이 참여하는 ‘세계의사소통기구’(WCC·이사장 주명건·朱明建)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세종대가 개발중인 세계어의 공식명칭은 ‘유니쉬(UNISH)’. 로마자를 철자로 하지만 한글의 원리를 도입해 불필요한 철자를 없애고 문법을 단순화한 특징을 지닌다.

세종대는 한글을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인도어 영어 프랑스어 등 12개국의 핵심어휘를 수집해 유니쉬 기본어휘를 개발하고 있다. 다음달 중 기본어휘 1천단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세계 각국의 언어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변형 발전시켜 파생어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WCC를 유엔 상설기구로 만들기 위해 유엔에 설립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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