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이버도서관 내년초 『클릭』…5백만쪽분량 저장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14분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책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버 도서관’이 내년 초 서울대에 생긴다.

인터넷 ‘서울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내에 들어서는 이 도서관은 서울대에서 발간한 각종 연구자료및 논문 고서(古書) 등 5백만 페이지 분량의 장서를 ‘소장’하게 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도서관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외국에서는 대학별로 전자도서관 ‘건축’이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 이같은 대규모 도서관이 생기는 것은 처음.

특히 한달 평균 1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이용 빈도가 높은 서울대 석, 박사학위 논문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돼 국내외 연구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훼손 우려 때문에 일반인에게 대출이 금지됐던 고서들도 화면을 통해 열람할 수 있어 학계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설 수필 등 일반도서는 저작권 등의 문제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번 작업에서는 제외됐다.

서울대는 현재 삼성전자로 부터 30억원의 지원을 받아 대상 저서를 스캐너로 저장해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중이다.

서울대는 일반인이 인터넷을 통해 이 ‘도서관’을 찾을 때 실제 도서관에 온 것처럼 직접 도서관 문을 들어서서 서가에 접근하는 과정을 3차원 에니메이션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또 영어 일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어학실습 비디오 자료를 VOD(Video On Demand)시스템을 통해 함께 공급하고 NHK BBC CNN 등 해외 위성방송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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