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5세기경 예루살렘에 있던 이 촛대는 이민족의 침략으로 약탈당해 바빌론, 로마, 카르타고 등지로 전전하는 수난을 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에 다시 돌아오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이 촛대의 운명은 유태 민족의 수난사와 너무도 흡사하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가 이 촛대를 감추어 놓았다고 보고 그 행방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나갔다.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어둠을 밝히는 이 촛대야말로 유태인들의 진정한 저력이자 희망일지니. 자작나무. 7,500원.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