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 신상카드 파문…초등교 비행기록 고교까지

입력 1998-07-09 19:34수정 2009-09-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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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문제학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계지도 대상학생 개인카드’을 작성키로 해 일선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9일 “중퇴 복교 징계 학교부적응 가정결손학생 등 행동상의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초등학교부터 ‘도울학생’으로 선정, 비행 및 인적사항 등을 자세히 기록한 개인신상카드에 의해 지도를 하고 대상학생이 상급학교로 진학할때 해당학교에 카드를 넘겨 특별관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중도퇴학 재입학일 봉사활동처분내용 급우폭행일 부모이혼여부 비행사실 등 행동특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해당 교육청과 생활지도간사교는 수시로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도울학생’ 선정작업에 들어가 관련학생의 ‘과거행적’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교사들은 “순간적인 실수를 저지른 학생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면 교사가 예단을 가지고 지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비교육적”이라며 “초등학교에서 문제학생으로 찍히면 고교까지 정상생활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김동호(金東浩)장학사는 “결손가정학생의 경우 부모를 불러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거에 지도했던 교사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연계지도를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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