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백화점업계,「비요일」특별서비스 다양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43분


백화점에서 일년중 가장 고민스런 시기는 역시 여름 장마철. 추적추적 지루하게 내리는 비로 매출이 격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화점마다 이맘때면 준비하는 것이 바로 레이니(rainy)마케팅.‘비요일’이면 어김없이 평소보다 30% 이상 고객이 줄어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오는 날에 특별 서비스를 하는 것.

올해는 일부 백화점에서 방수청바지 방수모자 등 이색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다소 이색적인 현상.

▼레이니 마케팅〓롯데백화점은 비오는 날엔 대개 후텁지근한 점을 고려, 음악을 잔잔한 클래식으로 바꾸고 있다. 백화점입구에서는 직원이 직접 물에 젖은 우산을 받아들어 챙겨준다. 쇼핑을 마친 고객은 당연히 주차장까지 우산을 씌워 준다.

블루힐백화점 분당점에서는 비오는 날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에게 무료로 우산을 빌려준다. 쇼핑을 마친 고객들은 주차장이나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직원이 우산을 씌워준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평일엔 오후7시와 8시10분 두차례 1층 열린광장에서 ‘비와 어울리는 재즈콘서트’를 연다. 비오는 날 식당가 음식가격을 선착순 일부에게 할인해 주는 행사도 검토중. 우산 대여는 기본.

현대백화점에서도 우산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색 장마용품〓그레이스백화점(02―320―3354)에서는 방수 청바지 양산 배낭등 각종 패션방수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방수청바지 ‘마블팬츠’를 판매중. 물이 천에 튀어도 유리구슬처럼 뭉쳐서 흘러내려 젖지 않게 특수 섬유가공법으로 제작해 비오는 날에도 맘껏 청바지를 입을 수 있다. 가격은 11만3천원.

평상시에는 양산으로 사용하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니나리찌 제품이 4만5천원. 썬캡으로 사용하다 비가 오면 방수모자로 쓸 수 있는 제품은 2만5천원. 로샤스 스포츠사에서 출시했다.

순수 국내브랜드 ‘아이찜’은 가방 내부에 고무처리를 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차단한 배낭제품. 가격은 2만8천∼3만8천원.

롯데백화점 본점(02―726―4420)2층 캐쥬얼매장에서도 비닐튜브형 가방을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롤롤’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튜브처럼 바람을 넣어 부풀려 사용하기 때문에 모양도 예쁜 편. 지오다노에서 선보인 윈드브레이커 잠바는 평소에는 바람막이용으로, 비가 오면 비옷으로 입을 수 있는 다목적제품.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 보관이 가능하다.2만2천8백원.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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