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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2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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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음력5월이 두번 있는 윤달의 해. 노부모에게 드리는 선물로 수의(壽衣)가 큰 인기다.
윤달이 낀 해에 노부모에게 수의를 선물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은 번창한다는 세시풍속때문.
동대문과 남대문상가에는 최근 수의를 찾는 고객들이 20∼30% 늘었다. 수입품도 꽤 있지만 수의제품만은 ‘국산’이어야 한다는 의식때문인지 국내산 제품이 주로 팔린다고. 삼베와 명주원단을 사용한 국내산 가격은 50만∼1백50만원대.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 제품은 보통 20만∼50만원으로 가격차가 있지만 그래도 국산이 압도적으로 인기.
하루평균 5,6건의 문의전화가 걸려 온다는 동대문상가 보광면업 대표 박응선씨(47)는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 윤달이 끼는 6월말에 가면 매출이 지금의 2,3배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엔 기피상품으로 취급조차 않았던 대형백화점들도 올해는 벌써부터 선전이 요란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산 삼베와 명주원단을 사용한 고급수의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30만∼1백20만원대의 상품을 갖춰 1∼8일, 13∼15일, 6월18일∼7월22일 세차례에 걸쳐 이 제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전문상담원들이 수의준비요령 등을 상담해주기도 한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