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연출자 캐스팅 「거꾸로 된 연극」 무대에

  • 입력 1998년 4월 27일 07시 05분


학생도 교수 강의실력을 채점한다는데 배우는 연출가 작가 평론가들 평가 좀 해보면 안되나? “당신 이 역 한번 해볼래?”하고 연출자가 배우 캐스팅하는 것처럼 배우가 연출가에게 “당신 우리하고 이 작품 한번 해보겠소?”라는 제의를 할 수는 없을까?

중견 남자배우 김갑수 박용수 고인배 최일화 조재현 등이 벌인 일. 배우가 공동주주인 극단 ‘연극세상’을 만든 것이다.

“무대의 꽃은 배우입니다. 작품분석은 연출자가, 연기는 배우가 하는 식의 분업구조로는 좋은 배우가 나올 수 없어요. 연극이 잘 되려면 배우가 더 이상 끌려다니는 존재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창단취지.

그러나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하는 법. 5월1일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창단작품 ‘좋은 녀석들’(이만희 작)로 이들은 배우가 주인이 됐을 때의 ‘차이’를 보여줄 작정이다.

성좌소극장. 6월28일까지. 화∼목 오후7시반 금토 오후4시반 7시반 일 공휴일 오후3시 6시.02―744―2627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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