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혼수-신혼여행]국내 허니문,IMF형 상품 각광

  • 입력 1998년 4월 16일 20시 29분


‘코스는 다양하게, 일정은 자유롭게, 요금은 싸게’

IMF시대 신세대 신혼여행객을 겨냥한 국내 신혼여행상품의 특징이다.

신세대의 다양한 취향과 활동성을 고려해 단일 코스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차타고 여행가는 신혼기차도 꾸준한 인기다.

◆울릉도

울릉도는 최근 떠오르는 인기 신혼여행지. 지난해초 신혼여행지로 첫선을 보인 이래 처음에는 한달에 20쌍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IMF한파이후 한달에 40쌍정도로 늘었다. 여행업계는 올 허니문시즌인 봄 가을에는 한달 평균 1백50쌍 정도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울릉도 상품은 경주를 거쳐 포항에서 고속페리를 이용하는 3박4일 코스. 울릉도에서의 숙박은 1급호텔인 마리나호텔 울릉도호텔을 이용한다. 8백15명 정원의 고속페리 선플라워호를 타면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50분 걸린다. 3박4일에 커플당 80만원대가 주종. 페리를 운항하고 있는 대아관광(02―514―6226)은 빠르면 내년중에 울릉도에 특급호텔을 건설, 본격적으로 신혼여행객들을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대아관광과 천도관광(02―325―7007)은 울릉도 신혼여행상품을 앞으로 독도관광이나 경주관광까지 연계해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편 연세항공여행사(02―722―0080)도 충무에서 요트를 타고 한산섬 비진도 거제도를 돌아보는 4박5일 일정의 신혼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경주

경주 신혼여행은 토함산 일출에서 시작한다. 봄을 맞은 요즘엔 토함산에서 석굴암 불국사로 이어지는 7㎞ 멋진 꽃길이 장관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경주관광은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박물관 대왕암 공예촌단지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 감포해안도 빼놓을 수 없다. 감포가는길 북양면 봉길리에는 대본 해수욕장이 있다. 활처럼 휜 해안에 깔린 갈색빛 자갈이 인상적이다. 바다 한가운데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에는 하얗게 무리지어 나는 갈매기떼가 장관이어서 사진 촬영명소로 꼽힌다.

경주호텔현대는 지난해보다 최고 26% 할인된 IMF형 ‘원앙’허니문패키지를 내놓았다. 경주힐튼은 허니문 초콜릿과 기념품을 제공하며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줘 하이킹할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호텔의 ‘천년의 사랑’패키지는 주중 10만원. 기념품과 음료가 제공되고 사우나 골프장 등이 할인된다. 콩코드호텔은 허니문칵테일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사진촬영을 해준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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