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술제 대상 김승영씨]『「존재의 근원」 담았죠』

  • 입력 1998년 4월 13일 08시 10분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시간 위에 서있는 ‘나는 뭘까…’ 이런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대상을 받은 김승영(金承永·35)씨는 수상작 ‘비(碑)’를 이렇게 풀이한다. 인간 존재의 근본을 묻는 사유 체계를 형상화하고 싶었는데 어떻냐고 묻는 듯한 표정.

대상은 정말 뜻밖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출품하면서 동아미술상까지는 기대했다”며 순박하게 웃는다. 92년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 96년 동아미술제 특선, 97년 모란조각대상 우수상 등 몇차례 수상 경험이 있어 출품작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고. “앞으로 조각 자체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존재의 근원을 묻는 작품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91년 홍익대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줄곧 작품에만 매달려온 전업 작가다.

〈허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