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못먹는 중고생 1만7천여명…한달새 70%늘어

  • 입력 1998년 4월 3일 19시 10분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따른 학부모의 대량실직 등으로 점심을 굶을 처지에 놓여 정부가 중식비를 지원해야 할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점심을 못 싸오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부가 지원대상으로 파악한 중고생은 3월 말 현재 1만7천5백18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7천2백55명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부터 초등학교의 학교급식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초등학생은 정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시도교육청이 중식비를 지원하는 초등학생까지 합치면 학교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수는 교육부의 지원대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교육부의 중식비 지원대상 학생은 2월에는 1만2백63명이었으나 학기초인 3월에 새로 파악한 결과 한달만에 70.6%가 늘어난 1만7천5백18명이었다.

교육부의 중식비 지원대상은 96년 1만2천3백81명에서 97년 1만1천8백98명으로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중식비 지원대상 학생은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구내 매점이나 식당 등에서 점심을 사먹는 학생들과는 달리 형편이 어려워 점심을 못 싸오는 학생들로 학교장이 선정해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인철·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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