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난 반도, 그리고 반세기. 숱한 질곡과 인고의 시간이었지만 반도 저편 북녘에서도 여전히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우리의 무화유산. 그 당당한 기상, 그윽한 아름다움을 안고 북한의 문화유산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동아일보는 최근 입수한 북한 문화유산의 컬러사진 중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을 엄선,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광표 기자〉》
▼조선초 금동불감▼
조선 초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금동 불감.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소장. 불감은 가정이나 사찰에서 소형 불상을 모시고 예불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통 사찰 전각 모양이다. 이 불감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양쪽 문에 연화당초문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 문이 많이 녹슬어 있다. 금동불감은 부식되거나 찌그러지기 쉬워 목조불감에 비해 훼손이 심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