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IMF 고통분담」할인서비스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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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가 국제통화기금(IMF)형 가격할인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비교적 값비싼 통신상품인 이동통신 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가격할인혜택을 줌으로써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다. LG텔레콤은 새 창업자를 위한 ‘창업고객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실직이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작은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전체 요금의 10%를 할인해준다. 또 ‘IMF형 슬림요금제도’를 신설했다. 기본요금 1만5천원을 9천9백원으로 34% 낮추고 10초당 통화요금은 32원으로, 할인시간대는 15∼21원으로 정했다. 이동통신서비스도 아껴 써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객에게 유리한 요금 제도다. 기존 기업 고객에게 유리한 통화요금 제도도 도입됐다. SK텔레콤은 각종 경비축소에 나선 기업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 사용분부터 비즈니스 요금 통화료를 평균 18.4% 인하했다. 5∼20회선을 갖고 있는 법인 고객의 경우는 통화요금을 10초당 22원에서 18.2원으로 낮췄다. 또 1백1회선이상 가입한 기업의 경우 10초당 18원에서 15.1원으로 요금을 인하했다. 이밖에 2년이상 011 휴대전화를 쓰는 고객의 경우 요금을 5% 인하해주고 △3년 이상 7% △5년 이상의 경우 요금을 10% 할인해 단골에게는 그만큼 요금 혜택을 준다. 신세기통신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휴대전화를 쓰는 고객을 위해 16일부터 ‘지정번호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가입자가 자주 쓰는 전화번호 3개에 대해서는 통화요금을 최고 50%까지 할인해준다. 서비스업체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줄고 있어 앞으로 IMF 시대에 따른 가격할인제도를 잇달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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