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고별전」 바람…시가 80%까지 할인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겨울 세일은 끝났지만 백화점들은 2월 한달 동안 다양한 ‘고별전’을 벌인다. ‘고별전’이란 부도업체 상품과 백화점에서 브랜드를 철수하는 업체의 제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파는 기획전. 지난 연말 경기 불황으로 부도업체가 늘어나면서 일부 백화점에서 시작됐던 고별전은 이제 모든 백화점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에서는 재고품 판매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백화점은 매출이 늘어나며 소비자는 고가 제품을 싼 값에 살 수 있어 당분간 고별전 바람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류업체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어 대상품목은 옷이 주류. 간간이 문구류와 구두 지갑 등 잡화도 만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시중가의 80%까지 할인해 팔기 때문에 여느 때의 세일보다 싸다. 소비자로서는 알뜰 쇼핑 기회가 늘어난 셈. 그레이스백화점은 부도브랜드행사로 2월말까지 문구브랜드인 미코의 제품을 반값에 판다. 갤러리아는 15일까지, 현대 압구정점과 천호점은 8일까지 고별전을 연다. 뉴코아는 서울본점과 과천점 성남점 등에서 2월말까지 행사를 벌인다. 그랜드는 9일부터 15일까지 3층 여성캐주얼매장에서 나산 및 엘칸토 패션균일가전을 연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끌레베 등 철수브랜드 상품전을 2월중순까지 연다. ◇부도업체 특별기획전 ▼뉴코아〓쟌피엘 신사 정장 7만∼10만원(서울 과천 성남 수원점), 셰프라인 압력솥 7만2천원(서울본점) ▼롯데〓제임스캐슬러 골프티셔츠 2만5천원, 라우라비아조티 골프잠바 7만∼8만원, 찰스주르당 와이셔츠 1만5천원 ▼그랜드〓엘칸토 투피스 4만5천원 ▼현대〓시엔느 바지 3만원(천호점), 크리스찬디올 셔츠 1만9천원(압구정점) ▼그레이스〓미코의 초등생 가방 1만6천5백원 초등생노트(10권) 2천원, 메이폴 바지 1만7천9백∼3만1천9백원 ◇브랜드 고별전 ▼갤러리아〓알베르토 워모의 신사정장 19만원, 발디니의 신사정장 35만원, 사피 하프코트 6만9천원 ▼미도파상계점〓자체 브랜드 쏘르띠의 니트 1만원 재킷 2만원 ▼그랜드〓아동복브랜드 후케 티파니 베이비키즈의 티셔츠 5천원 멜빵바지 7천원 재킷 9천원 ▼현대압구정점〓J by KRIZIA 신사정장 10만∼18만원 니트 2만5천원 ▼그레이스〓미셀클랑 스커트 2만5천원, 앤 코트 5만9천원 ◇브랜드 철수전 ▼롯데〓로얄어패럴의 크리스찬디올 셔츠 1만2천원, 금경의 골프잠바 7만원 ▼삼성플라자(분당점)〓끌레베 재킷 3만9천∼6만9천원, 앤 구두 4만원, 겔리페트 아동바지 1만3천2백원 ▼경방필〓크리스찬 베르나 신사정장 5만원, U2 티셔츠 5천원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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