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관 견학요령]볼 내용 미리 챙기자

  • 입력 1998년 1월 19일 18시 43분


방학은 현장학습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견문도 넓힐 수 있는 기회. 이번 방학에는 불황 탓에 비교적 비용이 들지 않는 현장학습장소에 초중생과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캠프나 역사유적지보다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그러나 목적의식 없이 다녀오거나 예절조차 지키지 않는 현장학습이라면 시간낭비다. 초등교육정보연구회의 원상철교사(서울영훈초등교)와 삼성어린이박물관의 장화정학예연구원의 도움말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박물관 및 미술관 견학요령을 알아본다. ▼준비〓박물관 등에 가기전에는 가서 볼 내용을 미리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학숙제가 구체적이라면 숙제대로 박물관을 견학하지만 숙제가 ‘박물관 견학’같이 막연하다면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박물관을 선정한 뒤 견학할 내용을 한정시킨다. 과제를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민속박물관에 간다면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공예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옛 아이들의 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나 △농사짓는 도구를 3개이상 그려보자 등의 과제를 낸다. ▼견학〓박물관 등에 비치된 팜프렛을 꼼꼼히 챙긴다. 전시물의 설명문을 일일이 베끼기보다 한번 찬찬히 읽고 간단히 메모하도록 지도한다. 숙제를 위한 것이라도 설명문 베끼기에 열중하다보면 관람목적을 해친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장에 비치된 팜플렛이나 기념품점에서 파는 책자를 참고한다. 과학관련 박물관 중에는 설명문에 따라 전시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 담당교사나 직원이 있을 경우 도움을 받는다. ▼정리〓견학후에는 반드시 보고서를 쓰도록 한다. 견학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효과도 있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도 좋다. 보고서에는 △현장학습장소 △함께 간 사람 △견학목적 △교통편 △현장학습 장소의 그림안내도 △비용 △견학내용 △반성 및 느낀 점 등이 포함되도록 한다. 이때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면 더 좋은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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