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사회의 실체가 드러난 이제, 비싼 과외를 무리해서라도 시켜야한다고 믿었던 부모들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아닐까.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 억지 과외보다 값진 것이리라.
한국 어린이 시사랑회는 겨울방학 동안 어린이들이 읽기에 알맞은 좋은 시집 7권을 뽑았다.
시인과 시낭송가 등 6명의 선정위원들은 어린이들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책을 골랐다고 밝혔다.
조상의 얼과 지혜가 담긴 시조집, 사물을 서정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학년별 수준에 맞는 명시집 등이다.
호화 장남감 대신 자녀에게 시집 한 권을 선물하는 마음, 그리고 시 한편에 대한 감상을 주고받는 일부터 세상 바로 잡기를 시작해보자.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