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늑대」-「동물의 세계」등 그림자극 공연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7시 58분


『내가 맨 처음 들은 클래식요. 그거야 「피터와 늑대」 「동물의 사육제」지요』 음악팬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두 작품은 「동물」을 소재로 사용하고 여러 악기에 각각 「배역」을 맡겨 아이들이 다양한 악기소리와 친해지도록 해준다.두 작품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인기인의 해설을 곁들인 공연이 유난히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 두 관현악곡이 이번에는 그림자극과 만난다. 30일 낮 12시 오후 2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교향악과 그림자극의 판타지」. 서은주 지휘 에클레시아 오케스트라와 그림자극단 「영」이 호흡을 맞추고 「최진실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권희덕씨가 해설자로 출연한다. 「피터와 늑대」는 옛 소련의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쓴 작품. 똑똑하고 정의로운 소년 피터가 기지를 써서 오리 등 약한 동물을 괴롭히는 못된 늑대를 잡는다는 내용이다. 피터는 현악기합주, 늑대는 호른, 포수는 팀파니 등으로 표현돼 음악으로 대개의 줄거리를 상상할 수 있다. 「동물의 사육제」는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작품으로 사자 백조 코끼리 등 온갖 동물들이 모여 제목 그대로 한바탕 잔치를 이룬다. 신생 에클레시아 오케스트라가 첫선을 보이는 합주력도 관심. 지휘자 서은주씨는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 교수 겸 서울바로크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일하고 있다. 02―3443―8488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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