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유학비 고민 죽음택한 「모정」…아파트서 투신자살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해외에서 어학연수중인 아들에게 학비를 송금하지 못해 고민하던 가정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오전 6시55분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아파트 7동 16층에 사는 임성춘(林盛春·52)씨가 아파트 아래 땅바닥에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손모씨(55)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임씨가 올 3월 호주로 6개월 과정의 어학연수를 떠난 아들(26)이 최근 공부를 더 하겠다며 수백만원의 학비송금을 요구하자 이 문제를 놓고 남편 김모씨(55·자영업)와 자주 다퉜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학비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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